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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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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 대직맘B(A팀) | 등록일 | 2024-1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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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무더운 날씨는 물러가고 선선한 바람과 함께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저는 찾아온 가을과 함께 3개월 동안 대직이라는 역할을 맡아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직을 하면서 이방 저방을 돌아다니며 여러 연령의 아이들을 만날 수 있어 참 좋습니다.
한 방을 맡아서 근무하면 그 방에서 생활하는 아이들과 더욱 친해지고, 깊이 알아갈 수 있어 좋은 추억을 얻기도 하지만, 여러 방을 다니며 근무하면 한동안 못 봤던 아이들을 만날 수 있고, 새로운 얼굴들을 마주할 수 있어 이 또한 좋은 추억이 되는 것 같습니다. 여러 방을 다니면서도 특히나, 기억에 남는 방들이 있습니다. 바로 신생아 방입니다. 신생아들은 더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또, 처음이라는 단어로 설렘을 주기도 합니다. 처음으로 몸을 꿈틀꿈틀 움직여 손을 입으로 가져가고, 좌우로 뒤집기를 하는 등 작고 소중한 생명이 처음으로 하는 작은 움직임의 순간들을 많이 마주할 수 있습니다. 그 순간들을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감회가 새롭습니다. 또, 영아들이 양육자의 얼굴을 빤히 보다가 싱긋 미소를 지어주기도 하고, "꺄아~" 하며 기분 좋은 소리를 내기도 하고 정말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럴 때면, 일에 대한 힘듦이 사르르 없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마음 한곳에서 저릿한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아픔을 가지고 크는 영아들을 보면 몹시 마음이 아픕니다. 그런 엄마들의 마음을 알기라도 하는 듯 열심히 먹고, 울고, 웃고 하루하루 커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럴 때면, 이 직업을 하기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기도 합니다. 정말 힘든 상황들을 마주할 때도 있지만, 우리가 힘든 만큼 우리 아이들은 너무나도 감사하게 건강히 쑥쑥 성장해갑니다. 그래서 또 한 번, 힘듦을 잊기도 하고, 더욱 직업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서로에게 의지하고 힘이 되어주는 존재라 참 다행인 것 같습니다. 우리처럼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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