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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안전한 베이스캠프가 되어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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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 병아리방 C | 등록일 | 2024-03-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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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 영아일시보호소에서 16년차 근무에 접어들고 가장 어린방인 병아리방을 신입 때 이후로 처음 맡는 듯 하다.그래서인지 33주 미숙아라는 너를 만났을 때 솜털처럼 가볍고 두 눈에 멍이 가득한 너를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었다.인형보다 작고 갸냘프던 너를...온도에 민감해 금방 딸국질을 하고 기침과 재채기를 할때마져도 놀라서 우리의 품 안에 꼭 안아주게 하던...
품 안에서 널 놓지 않고 사랑으로 조바심으로 우유를 주고 안아 줄때 하루하루 다르게 성장해가는 너를 보면서 얼마나 흐뭇한 지..생애 첫 의복인 베넷저고리가 헐렁하게 작고 작던 너였는데 이제는 상하복을 입을 수 있을 만큼 쑥쑥 자라고 있음이 눈에 보이니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미숙아이다보니 갖가지 검사들을 해야 하고 정상이라는 결과를 들을 때 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기나긴 겨울 그 차갑고 단단한 대지를 뚫고 새싹이 나온것처럼 너두 서서히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래본다.외부의 충격에 건물이나 집이 버티는건 기본 골조의 힘.내력 덕분인 것처럼 사람의 내력은 사랑 받았던 따뜻한 기억이겠지? 사랑받았던 따뜻한 기억으로 너의 성장에 힘이 되어주길 기도해본다.너와 함께 할 수 있는 이 시간들. 너의.가장 안전한 베이스캠프가 되어줄께~~아가야..부디 건강하게 쑥쑥 자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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