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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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렇게 산다.
조회 : 1391
등록자 대직맘A 등록일 2024-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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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소태동에는 눈이 많이 내렸다.
나는 눈을 참 좋아한다. 
눈이 내리면 세상의 모든 것들은 경계를 다 허물고 높은 것과 낮은 것들이 하늘 아래 하얗게 키를 맞춘다.
편견도 없고 다툼도 없는 소박한 꿈, 꿈은 누구의 것도 아니지만 눈이 내리는 동안 모두 행복 할수 있다면 참 좋겠다. 
 봄으로 가는 길은 겨울에서 시작된다 했으니 겨울이 지나는 동안 아이들은 나이테 하나를 선명하게 늘리고
언땅 아래서 바삐 움직이는 한 송이 꽃처럼
이모의 품속에서 노란 봄을 기다린다.

얼마전 다람쥐방에 들렸다. 
창밖에 내리는 눈을 보며 와~눈이온다 했더니 *서가 자기 눈을 가리킨다. 
내가 깔깔대고 웃었더니 그저 따라 웃는 *서~.
동상이몽이면 어떻고 동음이어면 어떠랴.   
아이는 이모 에게서 세상 이치를 깨닫고
이모는 해맑은 아이의 웃음에서 고단함을 보상 받는다.  
세상에 태어난지 몇해만에 겨우 이름석자를 얻었던 *준이~. 
사비를 드려 장만한 옷을 입히고 기뻐하는 이모들을 두고  다른 시설로 옮겼다. 
가슴도 시리고 날도 시리고

육아는 일이 아닌 사랑이고 줘도 줘도 목마른 갈증인가 보다. 
잔설 위로 비가 내리는 오늘 우리는 이렇게 노란색 으로 물들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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