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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기도
조회 : 1250
등록자 종달새방맘C 등록일 202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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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입니다.

그래요. 버스 작은 창으로 스치는 세상은 붉디붉은데

아이들과 정신없는 일상을 보내다가 낙엽 진 담쟁이 넝쿨에서 소담한 얘길 듣습니다

마지막 잎새

남김없이 내어놓고 길 떠나는 가을이지만 떨어진 낙엽 하나 무심히 밟았을지라도

남겨진 우리에겐 가을은 희망이기도 합니다.
 

창문을 열었습니다.

가을이 다 가기 전에 햇살이 들려주는 한편의 동화를 들어야겠어요

작은 창틀을 사진틀 삼아 옹기종기 모인 종달새방 가족

이모를 포함 우리는 완전체가 되었네요

자 그럼 이제부터 가족 소개가 있겠습니다

종달새방에서 키가 젤 크고 얼굴이 뽀얀 지수 공주님

노래를 좋아해서 음악 소리에 몸을 흔들어대는 모습이 너무 이쁩니다

때론 이모에게 집착도 하고 한때는 손수건에 집착도 했었지만 요즘은

놀이로 관심을 돌리는 중입니다

우리 준기는 건강한 체격에 피부도 뽀얀 왕자님입니다.

얼마 전 건강검진 갔다가 중이염 소견이 있어서 약을 복용하고 있답니다.

적외선 치료도 겸하고 있으니 빠르게 좋아질 겁니다.

다혜공주는 몇일전 예쁜 한복을 입고 돌잔치를 했네요.

돌잡이로 연필을 잡았으니 아마 훌륭한 학자가 될 겁니다.

아장아장 걸음걸이는 불안해도 눈웃음이 너무 예쁩니다.

피부에 두드러기가 생겨 이번에 함소아 한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잘 먹어서 이모들이 놀라고 있습니다.

막내 서인이는 까꿍 한마디면 항상 웃어주는 사랑스런 공주입니다.

뒤집기 연습중인데 역 뒤집기로 제자리로 돌아 누워버리곤 또 웃습니다.

언니 오빠들 틈에 있다 보니 혹시나 다칠까 항상 주위를 기울입니다.
 

오늘도 아이들과 함께한 하루가 갔습니다.

이모들의 맘 씀씀이가 언젠가 아이들의 기억 속에 오헨리의 마지막 잎새 처럼

이 가을에 희망이 되길 바랍니다.

오늘 이모와 함께 바라본 창밖의 모습들이 따뜻한 동화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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