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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 영아일시보호소에서 16년차 근무에 접어들고 가장 어린방인 병아리방을 신입 때 이후로 처음 맡는 듯 하다.그래서인지 33주 미숙아라는 너를 만났을 때 솜털처럼 가볍고 두 눈에 멍이 가득한 너를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었다.인형보다 작고 갸냘프던 너를...온도에 민감해 금방 딸국질을 하고 기침과 재채기를 할때마져도 놀라서 우리의 품 안에 꼭 안아주게 하던...<br /> 품 안에서 널 놓지 않고 사랑으로 조바심으로 우유를 주고 안아<br /> 줄때 하루하루 다르게 성장해가는 너를 보면서 얼마나 흐뭇한<br /> 지..생애 첫 의복인 베넷저고리가 헐렁하게 작고 작던 너였는데<br /> 이제는 상하복을 입을 수 있을 만큼 쑥쑥 자라고 있음이 눈에 보이니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미숙아이다보니 갖가지 검사들을 해야 하고 정상이라는 결과를 들을 때 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기나긴 겨울 그 차갑고 단단한 대지를 뚫고 새싹이 나온것처럼 너두 서서히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래본다.외부의 충격에 건물이나 집이 버티는건 기본 골조의 힘.내력 덕분인 것처럼 사람의 내력은 사랑 받았던 따뜻한 기억이겠지? 사랑받았던<br /> 따뜻한 기억으로 너의 성장에 힘이 되어주길 기도해본다.너와 함께 할 수 있는 이 시간들. 너의.가장 안전한 베이스캠프가 되어줄께~~아가야..부디 건강하게 쑥쑥 자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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