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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font-size:12px;"> 얼마전 소태동에는 눈이 많이 내렸다.<br /> 나는 눈을 참 좋아한다. <br /> 눈이 내리면 세상의 모든 것들은 경계를 다 허물고 높은 것과 낮은 것들이 하늘 아래 하얗게 키를 맞춘다.<br /> 편견도 없고 다툼도 없는 소박한 꿈, 꿈은 누구의 것도 아니지만 눈이 내리는 동안 모두 행복 할수 있다면 참 좋겠다. <br /> 봄으로 가는 길은 겨울에서 시작된다 했으니 겨울이 지나는 동안 아이들은 나이테 하나를 선명하게 늘리고<br /> 언땅 아래서 바삐 움직이는 한 송이 꽃처럼<br /> 이모의 품속에서 노란 봄을 기다린다.<br /> <br /> 얼마전 다람쥐방에 들렸다. <br /> 창밖에 내리는 눈을 보며 와~눈이온다 했더니 *서가 자기 눈을 가리킨다. <br /> 내가 깔깔대고 웃었더니 그저 따라 웃는 *서~.<br /> 동상이몽이면 어떻고 동음이어면 어떠랴. <br /> 아이는 이모 에게서 세상 이치를 깨닫고<br /> 이모는 해맑은 아이의 웃음에서 고단함을 보상 받는다. <br /> 세상에 태어난지 몇해만에 겨우 이름석자를 얻었던 *준이~. <br /> 사비를 드려 장만한 옷을 입히고 기뻐하는 이모들을 두고 다른 시설로 옮겼다. <br /> 가슴도 시리고 날도 시리고<br /> <br /> 육아는 일이 아닌 사랑이고 줘도 줘도 목마른 갈증인가 보다. <br /> 잔설 위로 비가 내리는 오늘 우리는 이렇게 노란색 으로 물들며 산다.</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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