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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자가 아닌 아이들의 엄마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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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운영자 등록일 2020-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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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영아일시보호소는 아이를 좋아하는 절 위해 한 친구가 봉사활동을 추천해주어 알게 된 곳입니다.
봉사 첫 날 3층 토끼방에서 신생아 수유를 도왔던, 건드리면 부서질 듯 작은 아이들이 내 손길에 의지해 젖병을 힘차게 빨던 그 날은 아직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그 날을 시작으로 약 5년간 봉사를 다니며 아이들을 향한 애정이 커졌고, 더 이상 봉사자가 아닌 아이들의 엄마가 되어 아이들을 돌보고 싶다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그리하여 지금은 이제 막 첫 돌을 지났거나 첫 돌을 바라보고 있는 비둘기방 아이들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봉사와 일은 다르다고 스스로 몇 번을 되새기며 힘들 것을 각오하고 일을 시작했지만 24시간 아이들을 양육한다는 것은 생각했던 것 보다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쉽지 않았습니다.
처음 일을 배울 땐 나의 작은 실수 하나에 아이들이 다치거나 아프진 않을까, 혹시 깜빡하고 지나쳐 버린 일이 있을까 하루 종일 전전긍긍하며 마음을 편히 가질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같은 팀 선생님들께서 제가 질문하면 상세히 알려주시며 본인도 헷갈리실 땐 다른 선생님들께 직접 물어봐주시며 도와주셔서 덕분에 큰 어려움없이 일을 몸에 익혀갈 수 있었습니다.
어느덧 일을 시작한 지 4개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일도 어느정도 몸에 익었고 우리 방 아이들이 어떤 노래를 좋아하는지, 어떤 장난감을 좋아하는지 등등 아이들 성향도 파악해가며 아이들과 꾸준히 친밀감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가끔 봉사자나 의사선생님 등 낯선 사람이 들어오면 두리번거리며 절 찾고 서럽게 울며 안아달라고 다가올땐 아이들이 정말 나를 엄마로 생각한다는 것에 뭉클해지기도 합니다.
짝짜꿍,곤지곤지도 겨우하던 아이가 이모를 따라 바구니에 장난감 정리하는 것을 도와주고,. 지탱할 것이 없으면 서있지도 못하던 아이가 아무것도 잡지 않고 한발빡 두발짝 떼는 모습을 보면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이들이 대견하고 마냥 기특합니다.
엄마로써는 아직 많이 모자라고 배울 것 투성이지만 아이들이 넘치게 사랑받으며 행복하게 커 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보듬어주고 아껴 줄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언제나 지금처럼 밝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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